날때부터 걸레는 아니었지요
아낌없이 주는 나무랄까
문지르고
훔치고
뽀송뽀송 노란 수건
흑
걸레거 되었네요.
그래도 내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즐거우니
나는야 한문화재 한지킴이 걸레
나를 받아 준 걸레받이
사랑합니다
*2011년 화이트데이 때 여직원들이 받은 사탕바구니를 재황용하여 걸레받이로 만들어봤습니다.
천연기념물 제 445호인 하동송림엔 옛낳 활터였던 자리에 '하상정'이라는 정자가 하나 있는데
하계 여름방학 때면 이동도서관이 들어서 솔향기 맡으며 책도 읽을 수 있어 송림을 찾으시는 내방객들의 큰 호응도 얻고 있지요.
그곳에 화이트데이 걸레받이를 가져다 놓았더니 관리도 잘 되고 정자 마루도 깨끗해지고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었어요. 그전엔 방치 되다 시피, 신방을 신은채로 올라 가는 사람, 쓰레기는 여기저기 널려 있고,나무에서 떨어진 솔잎들이 바람에 실려 정자 마루까지 날려 쌓여 먼지와 섞여 정말 지저분 했었거든요.
걸레받이 하나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나 봅니다.
'하상정'만이 아니라 하동송림 솔숲 전체가 화이트 걸레받이로 깨끗해 지고 웃음과 건강을 선사하는 장소로 거듭나기를 기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