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길과 꽃길따라 전해져 내려온 하동의 이야기 보따리...
전설과 설화
세이암 전설
화개면 신흥리 마을은 두 갈래의 냇물이 흘러내리는 어우름에 있다.
왼편은 칠불사쪽에서 흘러나오는 냇물이며 오른쪽은 의신쪽에서 흘러내리는 냇물이다.
흐르는 물은 유리알처럼 맑아 잔잔한 흐름을 이루고 계곡마다 바위를 휘돌아 흐른다.
주변에는 기암 괴석이 울창한 수림과 어울려 아기자기한 풍치가 선경을 이룬다.
의신 쪽에서 흐르는 냇물을 따라 마을 건너편에 절벽을 이루고 있는데 이 절벽엔 『세이암』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다.
신라말 고운 최치원이 세속의 비속한 말을 들은 귀를 씻고 신선이 되어 지리산으로 입산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 귀를 씻었다는 곳이 바로 세이암이며 최치원이 목욕을 하는데 게가 최치원의 발가락을 물었다.
최치원은 이를 고약하게 여겨 그 게를 잡아 멀리 던지며 다시는 여기서 다른 사람을 물지 말라고 했다 하는데 그 이후 이 근처엔 바위가 많아 게가 서식하는데 적지인데도 게가 없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