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길과 꽃길따라 전해져 내려온 하동의 이야기 보따리...
전설과 설화
섬진강 두꺼비 전설
다압면 도사리 섬진마을(일명 매화마을)에 위치한 섬진나루터에는 섬진강 이름의 유래가 된 두꺼비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고려 말에 왜구들의 노략질이 극심하였는데 한 번은 왜구들이 강 하구로부터 침입해 오자 진상면 섬거에 살던 두꺼비 수 십만 마리가 섬진나루터로 몰려와 울부짖자 왜구들이 놀라 물러갔다. 또 한 번은 강 동편에서 왜구들에 쫒긴 우리 병사들이 섬진나루 건너편에서 꼼짝없이 붙들리게 되었는데 두꺼비 떼들이 강물 위로 떠올라 다리를 놓아 우리 병사들을 건네주었다. 뒤쫓아 온 왜구들도 두꺼비 등을 타고 강을 건너던 중 강 한가운데에 이르러 두꺼비들이 그대로 강물 속으로 들어가 버려 왜구들이 모두 빠져죽었다."
이런 일이 있은 후, 그때까지 다사강 모래내 두치강 등으로 불리우던 이 강을 두꺼비 "섬"자를 써서 섬진강이라 부르게 되었다.